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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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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감사가 필요하다』
운영자 2025.11.1 조회 83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좀 어색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꼭 논이나 밭의 농사가 아니더라도 신앙생활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열매입니다. 특히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마음에 심겨진 말씀의 씨앗을 잘 경작해서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성령의 아홉 가지 결과를 열매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성도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서면 우리가 어떤 영적 열매를 맺었는지 살펴보실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마음의 농사꾼, 믿음의 농사꾼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신앙의 열매는 그리 쉽게 열리는 게 아닙니다. 논과 밭의 농사보다 더 어려운 것이 믿음 농사입니다. 사실 성경의 모든 교훈은 믿음의 농사꾼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영적 농사에 성공하려면 많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는 모든 영적 열매의 출발점입니다. 감사가 없는 사람은 아직 신앙생활을 시작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거 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이 신앙의 시작인데, 그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다면 영적 열매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신앙의 세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세상의 원리도 똑같습니다. 삶에 대한 감사가 없는 사람은 무엇을 소유해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가 사라진 세상 바로 거기가 삶의 사막입니다. 감사가 사라진 자리에는 항상 불평이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불평이 왕 노릇하는 인생은 참 불쌍합니다. 불평은 분노를 만들고, 분노를 악한 행동을 만들어서 결국 나도 죽고, 너도 죽어야 끝이 납니다. 감사가 없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불평하다가, 그래서 분노하다가, 그래서 불신앙의 행동을 하다가 마침내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나아가서 감사는 예수님의 속성입니다. 감사를 제외하고 예수님의 삶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면서도 감사하셨습니다. 자신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나누면서, 자신의 살을 상징하는 떡을 나누면서 예수님은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감사를 빼놓고 예수님의 삶을 설명할 수 없다면 크리스천 역시 감사 없는 삶은 불가능합니다.

 

  레위기에서는 제사의 종류와 방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제사는 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번제, 속죄제, 속건제 등입니다. 그런데 죄와 상관없는 제사가 있습니다. 바로 화목제입니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하나님의 백성된 것이 고맙고, 하나님과 화목한 존재가 된 것이 감사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의 기본이 바로 감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이 드려야 할 제사는 속죄의 제사가 아니라 화목의 제사, 감사의 제사입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감사(感謝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를 감사(監査 감독하고 검사함)하는 것입니다. 나의 감사를 점검하라는 말입니다. 그저 감사하며 살고 있으려니 착각하지 말고, 실제 내 감사의 무게를 달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 가족들에 대한 감사,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감사, 아름다운 하늘과 나무들과 꽃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하고 있는지 두 눈 부릅뜨고 감사하십시오. 추수감사절 예배가 나의 감사를 감사해 보는 예배라는 의미에서 논과 밭의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민에게도 추수감사절 예배는 매우 소중합니다. 당신의 감사를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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