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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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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운영자 2024.9.14 조회 72

  가끔 먼 곳에 심방 가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차를 오래 타야 한다는 말입니다. 차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다시 돌아오면 피곤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차가 잘 빠질 때 먼 곳을 다녀와도 이렇게 피곤한데 명절에 고향 가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피곤하겠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고향 먼 길을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뭐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것입니다. 명절에 고향 가서 부모 형제나 옛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이 오가며 감당해야 할 피곤보다 훨씬 더 좋다는 뜻일 겁니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행복한 마음으로 정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고향에 다녀오곤 합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하면 짧지 않아서 오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되어 참 다행입니다. 고향 다녀오는 성도님들 가는 길 오는 길 조심하시고 즐거운 고향길 되시기 바랍니다. 혹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성도님들도 계신 곳에서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보면 가위란 명칭은 신라에서 비롯되었다. 이 달에는 만물이 다 성숙하고 중추는 또한 가절이라 하므로 민간에서는 이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아무리 가난한 벽촌의 집안에서도 예에 따라 모두 쌀로 술을 빚고 닭을 잡아 찬도 만들며, 또 온갖 과일을 풍성하게 차려놓는다. 그래서 말하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라고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그러므로 일 년 중 가장 먹을 것이 푸짐합니다. 또 한가위 때는 즐거운 놀이도 많고 과일도 풍성해서 아이로부터 부녀자에 이르기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너도나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소원을 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하루하루 사는 것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명절이 되면 고향에 다녀오든 다녀오지 않든 일단 고향을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명절과 상관없이 늘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삽니다. 고향 생각만 해도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니 고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사람에게 고향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런데 크리스천에게는 또 다른 고향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나라, 하나님의 나라, 저 천국입니다. 언젠가는 모두 다 그곳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건 정말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향에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계십니다. 집 떠난 자식 맞이하느라 음식을 준비하고 온갖 선물을 마련해 놓으시는 육신의 부모들처럼 상급과 축복, 보상과 면류관을 잔뜩 준비해 놓고 계십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언제나 영적인 본향을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땅에서의 삶을 대충 살지도 않았습니다. 이 땅에서 최선을 다해 살면서도 마음은 항상 하나님 나라를 품고 살았던 것입니다. 여기보다 저기가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기의 삶은 나그네 삶이요, 잠시 거처하다가 가는 중간 기착지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하겠죠. 천국의 삶은 여기의 삶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곳이기에 오늘 여기에 마음 몽땅 빼앗기지 말고, 유혹에 넘어지지 말고, 곁길로 빠지지도 말고 올곧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영원한 고향에서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까요.영적 고향도 마음에 품으시면서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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