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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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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터행전 』 - 방선오
운영자 2018.3.24 조회 103

  요즘 대한민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구속으로 어수선합니다. 한쪽에서는 범죄자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정치보복이라고 합니다. 누구 말이 맞느냐를 떠나서 이미 대통령 한 사람이 구속되어 있는 마당에 또 다른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으니 국민들은 그저 참담하기만 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참 어려운 자리임이 확실한 것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퇴임 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념 논쟁이 끊이질 않는 대한민국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일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어른으로써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존경받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 말입니다. 특히 이대통령의 구속이 안타까운 것은 그가 교회 장로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각종 기독교 집회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외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서울시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어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성시화 운동에도 앞장섰던 것을 생생히 기업합니다. 나름대로 개신교회를 위해 애쓰고 수고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도소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 이대통령 개인과 대한민국을 위해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같은 크리스천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교회 장로이자 대통령으로서의 삶이 어땠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아마 엄청난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 일터의 갈등입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크리스천들은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일터의 갈등을 가지고 삽니다. 복음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는 충돌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 달의 책 ‘일터행전’은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일터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지 그 원리를 성경적이고 또 실제적으로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신앙을 잃지 않으면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성도들이, 또 교회뿐 아니라 직장과 사업장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싶은 성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특히 실제적 경험도 없이 장황한 이론만 늘어놓는 쓸모없는 책들에 비해 저자는 교회 장로로써 동시에 직장인으로서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고 체험했던 것들을 풀어 놓아서 실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기억하고 싶은 문장

“모든 일터는 그 일터의 사장이 그리스도인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른바 기독교 직장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어차피 세속이다. 그리스도인만으로 구성된 회사라 해도 세상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고, 경영자가 그리스도인인 회사라 해도 믿지 않는 직원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터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나타내는 문제이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자체가 어디서든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문제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융화(融和 harmony)이다. 쉬운 말로, 믿지 않는 사람들하고도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킬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융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좋은 영향력(影響力 influence)을 끼치며 살 수 있게 된다. 이 세 가지를 수식처럼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정체성 + 융화 = 영향력. 어쩌면 요즘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이유는 사실 이 세 가지 문제에서 우리가 제대로 답하며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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