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울병 의사가 들려주는 조울병 이야기) - 안경희
- 운영자 2018.2.24 조회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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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병이란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병입니다. 조증일 때는 한 없이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우울한 마음이 들면 또 한 없이 침울해지고 죽음을 생각하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조울병을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울병은 마음의 병이 아닌 몸의 병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좋은 학교를 졸업해 대기업에 다니는 소위 잘나가는 30대 여성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사는 것이 지겹고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었지만 오랜 세월 자신의 문제를 예민한 성격 탓이거니 하고 살았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즐겁고 활기차게 일하던 입사 6년차 어느 날, 그녀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의학전문대학원에서 4년을 보낸 뒤 정신과 레지던트까지 합격한 후 일에 빠져들게 되지만, 갑작스러운 결원으로 업무가 과중되면서 조울병의 증상이 시작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사직서를 쓰고 병원을 뛰쳐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병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정신과를 전공하던 의사인데 조울병 환자가 되어 치료를 받는 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 용기를 내고 치료과정을 거쳐 지금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는 의사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조울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저자는 조울병이 ‘마음’의 병이 아닌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이 조절되지 않아 생긴,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발생한 ‘몸’의 병이라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환자로서 정신과 문을 두드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약물 치료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끔찍한 우울과 무기력에 대해서도 고백합니다. 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 의학 지식들을 정리한 지면들은 실질적인 정보를 자신의 직접 경험을 통해 알기 쉽게 가르쳐 줍니다.
크리스천도 조울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정신병이 아닌 몸의 병이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크리스천이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 또는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듯 정신과 치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조울병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특히 우울한 마음은 내 신앙과 관계없이 찾아옵니다. 적극적 치료와 함께 뜨겁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강하게 치료의 역사를 일으켜 주십니다.
- 기억하고 싶은 문장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가 칼 로저스는 치유에 있어 무조건적인 존중과 수용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다.’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상대방을 받아들여 주는 것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 힘은 위로하는 그 한순간에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로운 터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옆에서 단단히 잡아주는 것도 그 힘입니다. 그래서 저는 ‘괜찮다, 다 괜찮다’의 힘을 믿습니다.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당신에게 이 말이 필요할 때 저는 기꺼이 당신에게 ‘괜찮다’고 말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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